대한항공 탑승 거부당한 한인…항공사 상대로 소송 준비
대한항공으로부터 시애틀에서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의 탑승을 거부당한 한인 유방암 환자<5월 11일 5면> 가족이 대한항공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. NBC 방송의 시애틀 지역방송인 KING5-TV가 보도에 따르면, 대한항공 측은 규정대로 처리했을 뿐이라는 입장인 반면 한인 환자 가족 측은 부당한 차별대우라고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.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은 크리스털 김(62·한국이름 김희숙)씨는 지난 8일 한방치료를 위해 딸 미미씨와 함께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다. 김씨 가족은 미리 담당의사와 대형병원 ‘헬스 그룹’ 소속 의사 등 2명의 의사로부터 탑승에 문제가 없다는 편지를 받아서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. 그러나 대한항공 측에서 충분하지 않다며 자체 메디컬 양식에 서명을 받아올 것으로 요구하자, 비행날짜를 하루 뒤인 9일로 미룬 뒤 병원을 찾아가 대한항공 메디컬 양식에 서명을 받아 병원에서 팩스를 보냈다. 하지만 대한항공 측은 여전히 충분한 설명 없이 탑승을 거부한 것. 딸 미미씨는 대한항공 측에서 탑승이 안 된다는 말 외에 어떤 조치도 취해주지 않았고 오히려 3000달러가 넘는 티켓 환불을 받기 위해 자신이 연락을 수 차례 취했지만 어떤 답변도 듣지 못한 상태라며 차별대우와 미흡한 사후처리에 대해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. 박기수 기자 koreadaily.com